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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旅 - 해외여행, 맛집

도쿄, 하코네, 요코하마 여행 3일차 -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여행기간 : 2015.04.08 ー 04.11 3박4일, 렌트카 여행
여행장소 : 도쿄, 하코네, 요코하마



드디어 이번 여행의 마지막 포스트이다. 전 게시글에서 점심 먹고 하코네 관광을 끝낸 뒤 요코하마로 이동한다.



이동하는 길에 본 만악의 근원.jpg 농담 삼아서 서양에서는 TEPCO를 Toyko Ever-Polluting COmpany라 하더라.1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전화번호 : 045-222-5015

주소 : 横浜市西区みなとみらい2-2-1

홈페이지 : http://www.yokohama-landmark.jp

입장료 : 어른 ¥1,000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는 높이 295.8m의 초고층 빌딩이다. 1993년 완공과 동시에 도쿄 도청사를 제치고 일본 내 최고층 빌딩이 되었고, 2014년 3월 7일 오사카에 300m의 아베노바시 터미널 빌딩이 개장하기 전까지 약 21년간 이 지위를 유지했다.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속도가 초당 12.5m에 달하며, 이는 69층까지 약 40초 만에 올라갈 수 있는 속도다.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는 타이베이 101빌딩에 있다. - 출처 : 위키백과 -


원래 오늘 요코하마 크루즈도 하려고 했으나 우천 + 약속 변경 크리로 크루즈는 생략했다.2 결국 랜드마크 타워만 보기로 함.


보면 통상 입장료는 어른 ¥1,000인데, 비 오는 날에는 이런 캠페인을 한다. 입장료 + 전망대 커피숍에서 드링크 1개 교환권이다. ¥1,500 상당 어치라 적혀있다. 비가 와서 풍경을 못 보는 대신에 이렇게 보상해 주는데, 이건 상당히 괜찮은 시스템인 것 같다.3


참고로 일본 카페에는 아메리카노라고 따로 없다. 그냥 커피라고 하면 아메리카노 혹은 블랙을 의미하며, 라떼, 프라푸치노 등 특별 음료를 시키려면 해당 음료 이름을 부르면 OK.


랜드마크 타워의 전망대는 따로 ‘스카이 가든’이라 부른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세상에서 두 번째로 빠르다는 소리답게 무지하게 빠르다. 근데 난 저 타이페이 101빌딩도 가 봤는데 왜 엘리베이터가 빨란던 기억이 없지...


스카이가든에는 동서남북 모두 전망대가 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방향의 전망대가 진국이다. 요코하마의 야경을 상징하는 미나토미라이(みなとみら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경을 자랑한다.4


이야기하고 좀 걷는 사이 해가 져서 야경 모드로.


보행자 전용 다리인 것 같은데 무척 예쁘다. 장난감 같은 느낌.



후지산이 보이는 방향을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역시나 날씨가 흐려서 후지산은 코빼기도 안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오기 전에 본 랜드마크 타워 모양의 생수병. 이 조그만 생수 한 병 가격이 무려 ¥410이다.


랜드마크 타워 아래에는 커다란 쇼핑몰도 있다. 이곳은 급 땡겨서 들어가 본 포켓몬 센터. 포켓몬 말고도 토토로, 원피스, 블리치 등을 다루는 전문 매장도 있었다.


어마어마한,


포켓몬 관련 상품들.


삘 받아서 여러 개 사버렸다.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들고 가격도 더 비싸겠지? 라고 위로해본다


랜드마크 타워를 끝으로 이번 일본 여행의 모든 관광 일정이 끝났다. 남은 것은 저녁의 호텔과 다음 날의 비행기.


묵은 호텔이 좀 특이했는데, 주간에는 아래층을 회사의 사무실로 이용한다. 덕분에 피로에 찌든(...) 일본의 셀러리맨과 OL들을 볼 수 있었다. 토요일인데도 바글바글 출퇴근하느라 바쁘시더라. 사진은 계단이 신기하게 생겨서 찍어 본 것. 내 눈에는 자꾸 거대한 변기통으로 보인다.


다음 날 아침 조식은 호텔 쿠폰으로 호텔 바로 옆의 카페에서 해결했다.


료칸에서 먹은 것에 비하면 조촐하기 그지 없는 식단이다. 커피 + 샌드위치. 그래도 샌드위치의 야채는 신선하고 빵도 바삭바삭 잘 구워 내서 깔끔하니 맛있었다.


공항 가는 길에 잠깐 시부야에 들려서 본 디즈니 스토어. 별로 볼 건 없었다.


시부야 비쿠카메라 한편의 갤럭시 엣지. 완전 안습이다.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아무도 쳐다보지 않더라. 한국에서 소니폰이 찬밥이듯 일본에서는 삼성폰이 찬밥이다.5


하네다 공항 옥상의 전망대. 나고야 중부 센트레아 공항도 그렇고 요새는 공항 옥상에 전망대 설치하는 게 유행인가? 다 좋은데 매연이 장난 아니다. 이렇게 떨어져 있는데도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돌아오는 길에 탄 787. 이번 여행기 제일 처음 포스팅에서도 적었지만 원래 올 때 비행기는 777이었는데 항공사 사정으로 787로 바꼈다. 결과는 대만족. 이코노미 좌석인데도 부산에어같은 저가항공사의 비지니스 클라스급의 쾌적함을 자랑한다.


이상으로 이번 일본 여행이 끝났다. 느낀 점을 간략히 적어보면,


역시 렌터카는 편리하다.

하코네에서 렌터카는 호불호가 갈린다. 편리한 대신 로프웨이나 유람선 등의 관광형 대중교통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렌터카로 와서 이러한 대중교통을 굳이 이용하려면 왕복으로 타는 수밖에...

유리의 숲 미술관어린 왕자 박물관은 정말 짱이다.

하코네 유모토에서 묵은 료칸도 매우 만족스럽다.


다음 여행에는 아마 큐슈 / 후쿠오카 / 나가사키 지역을 갈듯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도쿄, 하코네, 요코하마 여행 목록

여행 출발전

1일차

2일차 - 유리의숲미술관

2일차 - 어린 왕자 박물관, 가이세키

3일차 - 오와쿠다니

3일차 - 드라이브, 카마보코박물관

3일차 -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1. 아시겠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일으킨 회사다. 도쿄 전력.
  2. 이 날은 비 뿐만 아니라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승선 가능한 선착장 4곳 중 한 곳만 운영되고 있었다.
  3. ‘쿠폰으로는 아메리카노만 됩니다’라고 헛소리해대는 한국의 카페들과 달리 비싼 음료를 포함한 모든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4. 원래 고층에서 내려다 보는 이 방향에서 한 번 보고, 크루즈로 해상에서 또 한 번 보려고 했으나 비와 바람 때문에...
  5. 그 와중에도 추노 마크의 제왕 도코모는 추노 마크를 박아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