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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旅 - 국내여행, 맛집

[와인딩] 영동 ↔ 무주 고갯길 세 군데

바느질이란 무엇인가? 바늘에 실을 꿰어 옷 따위를 짓거나 꿰매는 일이다. 그럼 와인딩에서 바느질은? 옷을 지도로 바꿨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지도 위에서 좌 ↔ 우 또는 위 ↔ 아래로 고갯길을 넘나드는 것

호젓한 분위기, 아름다운 경치, 원한다면 적절한 횡G까지 느낄 수 있는 영동에서 무주로 넘어가는 고갯길 세 군데를 소개한다.

🚗이동경로🚗: 묵정리 경로당 → 용화양강로(도덕재) → 민주지산로(도마령) → 마산로(우두령) → 이후 부항로와 만나는 교차로에서 종료

세 군데 중 첫 고갯길은 도덕재이다. 지도 검색해도 잘 안 나오니 위의 경유지를 참고. 505번 지방도인데 세 군데 중 노면 상태가 가장 고르지 못하니 조심하자.

이후 용화삼거리(용화면사무소)가 나온다. 남쪽으로가면 무주반디랜드, 무주읍, 덕유산 국립공원, 무주리조트 등으로 빠질 수 있다. 그리고 와인딩을 계속하려면 갈림길에서 좌회전해 다시 북쪽으로간다. 민주지산로 진입


두 번째 고갯길 도마령

도마령은 '도(칼)'를 찬 군인이 '마(말)'를 타고 넘는 고개라는 뜻이다. 도마령은 북에서 내려오는 것보다 남쪽에서 올라가는 게 더 재미있다. 특히 어느 정도 출력이 되는 차라면 남 → 북으로 가는 업힐을 강추한다.

도마령 꼭대기에는 간이화장실과 주차장이 있다. 주말에는 과자나 오뎅을 파는 트럭도 출몰한다.

도마령은 영화 옥자에도 나오는데, 여주인공 꼬맹이가 옥자를 찾아 산을 내려가는 장면. 바로 그 장면이 도마령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후 상촌로 (상촌면사무소) 앞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직진하면 황간 IC로 빠져 신속하게 고속도로로 올릴 수 있다. 그리고 우회전하면 마지막 코스인 상촌로로 진입한다.


세 번째 고갯길 우두령

고개의 형상이 소머리처럼 생겼다해서 우두령이다. 험하기로는 세 군데 중 가장 순한편이고 노면 상태도 나쁘지 않다.

우두령이 속한 마산로는 이윽고 부항로와 만난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다시 무주쪽으로, 좌회전하면 증산면이나 직지사, 김천쪽으로 빠질 수 있다.

보통 장거리 와인딩을 나서면 이 세 군데 고갯길을 다 찍고 지리산이나 거창, 합천쪽으로 빠진다. 세 군데 다 들리지 않고 하나 또는 둘만 가도 좋다. 험한 길 유의하여 안전 운전하며, 고즈넉한 시골의 상쾌한 공기 만끽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