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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지름] 로지텍 G Pro 무선 게이밍 마우스

전 직장이 모바일 게임 개발사였다. 따라서 테스팅을 포함하여 게임 기능을 미리 경험하기에 iOS 기기면 충분했다. 특히 그 회사는 게임의 베타 버전 테스트를 앱스토어의 TestFlight로 진행했으므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다르다. FPS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로 이직했기 때문이다. 개발 환경에서는 게임을 경험해보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PC 기반 FPS 게임을 내가 가지고 있는 모바일 기기로 테스팅할 수 없었다. 또한, PC로 한다손쳐도 기존의 사무용 마우스는 불편했다. 가지고 있는 사무용 마우스가 "Logitech Performace MX"라서 결코 나쁜 마우스 아니지만, DPI 조정도 안 되고 너무 무거워서 게이밍용으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게이밍 전용 마우스를 구매했는데 사는 김에 이왕이면 오래 쓸 녀석으로 하고싶어서 로지텍 G Pro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샀다. 구매하고보니 프로게이머 출신 FPS 유튜버로 유명한 Shroud도 쓰고 있는 마우스였다.

Amazon UK에서 구매했다.
같이 산 마우스 패드는 Zowie P-SR Medium Soft Gaming Surface. CS 프로게이머들이 많이 쓴다고 한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실력도 안 되면서 고 DPI로 플레이했는지 알 수 있었다. 먼저 저 DPI로 실력을 쌓은 뒤에 DPI를 점점 높이면서 끌어치기 연습을 하는 게 바른 길인데... Zowie 패드도 사무실의 조막만한 마우스 패드와는 차원이 달랐다. 미끄러질 때 잘 미끄러지고 설 때 잘 섰다. 또한, 크기가 커서 DPI를 낮춘 상태에서도 패드 전체를 다 활용하면 스크린을 안정적으로 모두 커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FPS는 7:3 정도로 센스(전술, 맵 리딩, 오더 등):피지컬이다. 그래도 요즘엔 양쪽 다 늘고 있어서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