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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일상

로드 바이크 40km 평속 경신

자전거 40km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이 1시간 29분 대인데 4분 넘게 줄였다. 이제 40km 평속 30km도 얼마 안 남았다.

 

 


요새 가민 자동 훈련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 약 반 년치 훈련을 주 단위로 알아서 짜준다. 오늘 탄 훈련은 Zone 5 4회 인터벌인데, 가민 워치의 랩 타임 버튼으로 인터벌 사이의 Zone 2-3 휴식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편하다. 왜냐하면 공도다 보니까 교차로가 있거나 신호에 걸려서 심박이 떨어질 때가 있거든.

이렇게 체계적으로 훈련 프로그램대로 심박 관리하면서 타는 건 첨인데 정말 재미있다. 예전 중구난방으로 탔던 것보다 실력이 훨씬 빨리 느는 것 같다. Zone 5 맥시멈에서 심박 185 짜내는 것도 짜릿하고.

자전거는 성취감도 있고, 로드 한정으로 수백 키로미터 대 장거리 여행도 다닐 수 있다. 거기에 바른 자세로 타면 몸매도 엄청 예뻐진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혈액 순환 개선으로 장수하는 게 아닐까 싶다. 심박 130-140으로 대여섯 시간을 내리 조지는데 혈액 순환이 안 되면 그게 이상한 거다. 거기에 VO Max 등을 향상시키려면 180이상 인터벌 갈굴 수도 있지. 관절에도 무리가 안 가는 건 덤이다. 아니, 무리가 너무 안 가서 우주 비행사처럼 뼈에서 칼슘이 빠지기 때문에, 크로스 트레이닝으로 달리기나 구보 등을 하면서 관절에 충격을 좀 줘야 한다.

더블린에서 자전거 동호회를 나가보면 50-60대 어르신들이 꽤 계신다. 더 대단한 것은 그분들 아버지가 살아 계신 경우가 꽤 있단 거다. 다들 80-90대이시지. 그리고 100% 자전거를 타신다. 지금 60대 노인분들께서 어디서 그렇게 자전거를 배웠겠는가?

한국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싶었으나, 유럽에 비하면 한국은 아직 자전거 문화 수준이 많이 낮다. 자동차 운전자의 인식도, 수준도, 그리고 자전거 도로도 모두 아쉽다. 거기에 화룡점정인 건 미세먼지... 서울에 있을 때 고층 아파트에 살았었는데 미세먼지 진짜 극혐이다. 고층이라서 더 멀리 잘 보이니까 그럴 수도 있었겠다.

2020년이 저물 때까지 아직 한 달 반이 남았다. 아일랜드는 한국과 다르게 겨울에도 영하로 거의 안 떨어진다. 재택근무 환경과 점심시간을 잘 이용하면, 12월 말까지 40km 평속 30은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내년에는 정말 열심히 타서 평속 35...에 도전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