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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旅 - 국내여행, 맛집

[와인딩] 3일차: 통영, 한산도

이동 경로: 통영여객선터미널 → 한산도 일주 → 제승당 선착장 → 보리수 식당(점심) → 추봉교 → 몽돌해수욕장 → 한산사 → 곡용포 → 다시 U턴해서 한산도 남쪽 해변길 → 제승당 → 통영 복귀 → 동해 숯불 장어구이(저녁)

통영 여객선 터미널 (경남 통영시 통영해안로 234, 1666-0960) 나름 이른 아침이라 한산한 모습

표를 보고 신기해서 찍음. 중형 무게 기준이 1950kg 이라니... 너무 높게 잡은 것 아니오? 내 차 2500CC지만 1400kg 대인데 좀 깎아주면 안 되나 😂

통영 ↔ 제승당 배편은 파라다이스호라는 카페리가 수고해 주신다. 한 시간마다 한 대씩 운행

놀랍게도 덤프트럭도 화물 실은 채로 탄다!

​한산도에서 열심히 내 발이 되어줄 박스터를 싣고 출발

매번 느끼는 거지만 바다 위(배 위)에서 보는 항구는, 육지에서 볼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사람으로 치면 앞모습과 옆모습 차이?

아침 식사가 늦어 한산도 내리자 마자 맛집 폭풍 검색. 찾은 곳은 보리수 식당(경남 통영시 한산면 한산일주로 852, 055-649-6797) 7,000원인 정식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생선 구이 클레임이 많이 들어와 정식 메뉴는 폐지했다고 한다.[각주:1] 정식 대신 물메기탕 주문. 여담인데 통영 음식은 전반적으로 좀 짜다. 평소 짜게 먹는 내 입맛에 짤 정도면 상당하다는 소리. 전라도 쪽은 단맛이 강하다면 경상도는 짠맛이 강한듯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고이 가져온 자전거 세팅. 한산도는 크게 북섬과 남섬으로 나뉘는데, 나는 자전거로 남섬만 돈다. 다 돌고 싶지만 날씨도 춥고, 엔진도 후달려서...

한산도 본도와 남쪽의 추봉도를 이어주는 '추봉교' 일반적으로 다리는 연륙교(連陸橋) 즉 육지와 섬을 이어주는데, 추봉교는 연도교(連島橋)이다. 섬과 섬을 잇는 다리

​추봉교를 건너 우측으로 조금만 페달을 밟으면 나오는 '몽돌해수욕장' 지도에는 봉암해수욕장이라 나온다. 한국 치고는 의외로 물빛이 파랗고 깨끗하다. 모래사장이 아니고 자갈 해수욕장

​이후 적당히 자전거로 가다가 배 시각에 맞출 수 없을 것 같아 자동차 투입. 여기는 추봉보건진료소를 지나 추봉로 끝까지 가면 나오는 곳

길은 좁지만 포장이 잘 되어있어 이런 멋진 뷰가 나온다. 자전거로는... 어마어마한 업힐이라 굇수가 아니면 무조건 끌바

이후 한산도 본섬 남쪽 해변길까지 샅샅히 훓고

한산도 대표 랜드마크 제승당(경남 통영시 한산면 한산일주로 70​, 055-254-4481) 제승당 선착장에서 약 800미터를 이런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길이도 적당하고 풍경도 일품이라 걷기에 아주 좋다.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충무사. 향에 불을 피워 참배할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에서도 행사 때 와서 단체 참배한다고 함

​제승당 수루.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로 시작하는 유명한 충무공 싯구에 나오는 그 수루다. 참고로 위 사진 현판에도 보이지만 이때 수루는 水樓가 아니고 戍樓. 지킬 守도 아니고 수자리,병영,둔영 등을 뜻하는 첨 보는 한자

수루 안쪽에 이렇게 싯구를 걸어두었다.저 멀리 보이는 첨탑이 한산대첩기념비

볼 거 다 보고 통영으로 복귀

저녁은 검색해서 찾아간 동해 숯불 장어구이(경남 통영시 미수해안로 108, 055-644-3553) 그리고 검색 성공이었다! 얼핏 보면 외관은 허름한데 현지인들 많이 찾아오는 믿을만한 집. 이날도 근처 중학교, 회사 회식으로 예약이 거의 20자리 잡혀있었다. 다행히 저녁 시간보다 약간 일찍 가서 널널하게 먹음

​초장 비스무리한 소스를 주는데 달콤새콤하니 맛있다. 참고로 바다 장어인데 기름기가 상당히 많아. 많이 먹으면 느끼해서 더 못 먹을 정도

식사로 주문하는 '반탕'도 굿. 특히 장어탕은 보통 복어탕처럼 하얀 국물을 떠올리는데, 통영의 장어탕은 고추를 넣어 칼칼하게 끓여낸다. 이것도 아주 시원한 맛

  1. 회전율이 높은 식당 특성상 미리 생선을 좀 구워둬야 하는데, 까다로운 손님들이 왜 내 생선은 미리 구워져 있느냐. 갓 구운 생선으로 새로 내달라라고 한 것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