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전망대(Mirador El Paso Marinero)는 #그란카나리아 서부 지역에 위치한 도시 '아가에떼(Agaete)'에서 GC-200 #도로 를 타고 내려오면 볼 수 있는 절경이다. 이 GC-200도로는 대한민국으로 치자면 미시령 옛길 느낌이라서 그란카나리아 교통국이 터널과 교량으로 선형을 개선하기 위해 통행을 통제하는 구간이 꽤 많다. 우리가 갔을 때도 일부 구간이 공사 중이었다. 이 GC-200도로는 그란카나리아 중앙을 관통하는 GC-210, GC-606 도로와 함께 그란카나리아의 최고 #절경 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첫 건설은 1934년에 시작해서 1954년에 완공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운전대를 잡아보면 험하고 위험하기 그지없는 길이라서 당시에도 많은 인부가 건설 도중에 사망했다고 한다.
바닷길 전망대는 이 GC-200 도로를 타고 남서쪽으로 내려가다가, 타마다바(#Tamadaba) 국립공원 끝자락에서 맞이할 수 있는 장소다. 구글 지도에는 발코니 전망대(Mirador del Balcon)로 표기된다. 이곳은 옛날 농부와 양치기들의 이동 경로였는데, 그들은 이 길을 통해 마을과 마을 사이를 오가며 농산물과 양털 등을 사고팔았다. 방패 모양의 특이한 #절벽 지형은 약 천오백만 년 전 그란카나리아 섬이 화산 폭발로 해저에서 처음 융기한 뒤에 백만 년이 넘는 침식과 풍화 작용으로 형성되었다. 절벽의 총 길이는 무려 20km에 달한다. 아일랜드에도 대서양 연안에 국가를 대표하는 절벽인 모어 절벽(Cliffs of Moher)이 있는데 거기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도로에서 꽤 떨어져 있어서 운전 중에는 경치를 볼 수 없는 모어 절벽에 비해 이곳은 도로 바로 옆에 있어 차를 몰면서도 끊임없이 해안 경관을 볼 수 있었고 경치 자체도 더욱 웅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