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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for my Life

인스타그램 PC 컴퓨터에서 포스팅하기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최근 PC를 맞췄다. 이전 직장은 모바일 환경에서 개발이 이뤄져서 모바일 기기들, 특히 애플의 기기만 있으면 만사형통이었다. 그 회사는 심지어 전투를 관전하는 관전자 모드도 Mac으로 개발했었다. 하지만 지금 회사는 완벽하게 PC 환경에 속한다. 애플 기기에서는 게임이 애당초 돌아가지도 않는다. 그래서 나름 고사양 PC와 모니터를 맞추고 이것저것 만지다 보니 거의 10년간 몸담았던 애플의 생태계에서도 약간씩 탈피하고 있다. 물론 애플 생태계를 버린다는 게 아니라 비애플 생태계와도 공존한다고 해야 하겠다. 예전에는 애플 외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으니까.

그 과정에 있는 앱 중 하나가 바로 구글 포토이다. iOS 기기로 찍은 사진을 PC로 가장 편리하게 옮기는 방법은 구글 포토인 것 같다. 현재 찍은 사진을 구글 포토로 동기화하여 공유, 블로그 포스팅, 페이스북/트위터 업로드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욕심이 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컴퓨터에서 바로 포스팅할 수 있는데 인스타그램은 안 될까? 사실 이건 과거 역사가 있다. 내가 이전 회사에 있을 때 회사가 조막만 해서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맡았었는데, 그중 하나가 커뮤니티 매니저였다. 그 회사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답게 인스타그램 계정도 가지고 있었고 그를 통해 이벤트도 종종 했다. 당시에 핸드폰으로 회사 인스타그램 계정을 관리하기 너무 힘들어서 PC로도 올렸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서드 파티 앱을 사용해야만 했다. 문제는 서드 파티 앱의 보안을 완전하게 믿을 수 없고 설상가상으로 운이 없으면 인스타그램 측에서 계정 밴을 먹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검색해보니 PC에서도 크롬만 있으면 서드파티 앱을 거치지 않고도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가능하다는 걸 찾았다! 이 유튜버의 팁을 따라 했다. 좋아요 누르고 고맙다고 댓글도 달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 방법을 하나씩 살펴보자.

준비물은 데스크탑 PC와 크롬

결론부터 말하자면 크롬의 웹 요소 검사(Inspect) 기능을 통해 모바일 환경을 불러와서 사진을 올리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웹사이트에 접속하고 본인 아이디로 접속한다. 접속해보면 PC에서는 포스팅 검색, 좋아요, 댓글 등의 활동만 가능하고 새로운 포스팅을 올릴 순 없다.

그 화면에서 마우스 우측 버튼을 눌러 뜨는 메뉴에서 검사(Inspect)를 클릭한다.

우측 상단에서 장치 툴바 전환(Toggle Device Toolbar) 을 누르면 모바일 환경으로 바뀐다.

그리고 웹페이지를 다시 불러오면(CTRL + R) 마법처럼 하단에 새로운 포스팅을 할 수 있는 + 버튼이 뜬다.

나머지는 모바일 앱에서 사용할 때와 동일하게 포스팅하면 된다.

단점

이 방법에는 단 하나의 단점이 있다. 바로 사진 여러 장을 한 번에 올릴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번에 하나의 사진만 업로드 가능하다. 사진이나 영상을 꼭 묶음으로 포스팅해야 할 때는 모바일로 하자.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될 경우에는 매우 편리한 방법이다. 이는 2020년 5월 5일 현재 작동하는 방법이지만 추후 막힐 수도 있다. 이렇게 유용한 기능을 왜 인스타그램이 꼭꼭 숨겨놨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