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를 기준으로 아일랜드는 한창 락다운 중이다. 집 근처 5km 반경에서만 활동해야 하는데, 락다운의 기간은 총 6주. 특이하게 아일랜드는 유럽에서도 가장 빠르게 락다운에 들어간 케이스다.
확실히 아일랜드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보면,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반 박자 빠르다. 또한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드, 영국보다 국민들이 정부의 정책과 지시를 상대적으로 잘 믿고 따르는 것도 한몫한다. 물론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이제 사용한지 약 한 달 정도 되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다. Sage(Breville)사의 제품.
현재 매우 만족하며 쓰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버튼을 누르면 거의 3초만에 에스프레소가 튀어나온다. 그리고 우유 스팀 퀄리티도 최상급이다. 요즘 같은 락다운 상황에 아침과 점심, 하루 2번 투샷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카푸치노를 만드는 게 내 인생의 빛과 소금이다.
여기서 더 나가서, 소소하게 매주 토요일 아침에는 주인댁 Gerry 아저씨와 Laura 아주머니와 함께 카푸치노 타임을 가진다. 내가 커피를 준비하고 아주머니가 디저트를 준비하는 식.
커피 외에 또 즐기고 있는 거라면 로드 자전거가 있다. 한국에서는 따릉이/접이식 돌돌이 등만 깨작깨작 타다가, 아일랜드 더블린에 와서 로드에 입문한지 이제 거의 1년 반이 다 되어 간다.
현재 나의 최고 30km 코스에 평속 29km/h 정도. 정말 끝까지 죽어라 밟으면 한 30-31km/h 평속이 나올 것 같다.
하루하루 실력이 향상되는 게 정말 즐겁다. 그래서 요샌 원래 40km였던 데일리 루틴 코스를 50km로 바꿨다. 약 1시간 50분-2시간 정도 걸리는데 경치도 좋고, 중간에 꽤 가파른 업힐도 하나 끼어있어 코스의 밸런스가 잘 맞다. 물론 트레이닝이 없는 날에는 낮은 기어로 느긋하게 리커버리 겸 힐링 라이딩을 할 수도 있고.
이제 더블린 현지는 락다운이 약 4주 남았다. 재택 근무를 하면서 그리고 자전거를 열심히 타면서 이겨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