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간 : 2013.05.17 ~ 05.20 3박4일
여행장소 : 나고야, 교토, 나라
2012.12월 오키나와, 2013.02월 오사카, 교토를 다녀온지 3개월만에 다시 일본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따지고 보면 6개월만에 3번씩이나 일본을 갔다온 셈이다. 같이 가는 일행 중 한 명이 시간을 내기가 참 힘들어, 5월17일 금요일 석가탄신일을 끼워서 겨우겨우 금토일월로 3박4일 여행일정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출발일을 잡고나니 석가탄신일에 일본으로 떠나는 한국인이 우리들만 있는게 아니었다. 싼 비행기표는 그야말로 매진크리. 여행을 포기해야 하나... 라고 걱정도 했지만 인터넷을 뒤지고 또 뒤진 결과 오사카 쪽은 비행기 표가 매진이었지만 나고야(名古屋)는 남아있었다! 비행사는 에어아시아. 가격은 일인당 왕복 280,000원 정도였다. 이 가격에는 우리가 따로 신청한 기내식 값이 포함되어 있다. 기내식 값은 일인당 ₩5,000 ~ 10,000 사이.
이동경로 : 대구 → 인천공항 → 중부공항
저가(低價)의 궁극을 찍는 항공사의 경우 말 그대로 내가 앉는 좌석만 요금에 포함되어 있고 나머지는 모조리 다 따로 돈을 내야한다. 부칠짐, 기내식, 심지어 물 한병 까지도. 또한 저가항공사는 공항이용료를 아끼려고 탑승브릿지를 사용하지 않고 버스로 나르는 경우가 태반인데 에어아시아의 경우 인천에서도 나고야에서도 모두 탑승브릿지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의 경우 공항이 X나 쩔어서, 나고야의 경우 공항이 한산해서 인듯
대구에서 인천공항까지는 처음으로 KTX → 공항철도 콤보를 이용하였다. 공항철도의 경우 지하철처럼 세로로 앉아서 가는 전철의 경우 ₩5,000, 가로로 앉아서 가는 기차의 경우 ₩8,000 이었다. 좀더 편하고 빨리가려고 ₩8,000짜리를 이용.. 연휴의 시작이라 북적거릴줄 알았는데 매진된 비행기표와는 다르게 공항철도는 한산한 편이었다.
열차내부... 별거 없다.
우리가 타고갈 에어아시아 에어버스320. 모든게 잘 풀리나 싶더니 역시나 탑승이 30분 정도 지연되었다.
명불허전 저가항공사...
약 1시간 20분 가량의 비행 끝에 도착한 나고야 중부국제공항(中部国際空港). 모든 의미에서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関西国際空港)의 축소판 같았다. 터미널의 배치, 깔끔한 분위기 등등... 체감상 공항의 규모는 간사이의 약 1/3 정도? 재미있는게 얘네들도 중부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이 좀 구닥다리 같은지 센트레아(centrair)라는 이름을 밀고 있는 듯.
작고 아담한 공항 내부
공항에서 도보로 약 2~3분 거리에 위치한 도요타 렌터카 센터. 메인터미널에서 빠져나와 공항역 옆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보인다. 원래 일본에서 렌터카 여행을 할 경우 혼다, 니싼, 도요타 등 다양한 브랜드를 입맛대로 골라탈 수 있는데, 나고야의 경우 아무래도 별칭이 '일본국 도요타시' 이다 보니 도요타 렌터카가 많이 보인다고 한다.
빌린차는 프리우스 1.8L. 무난한 녀석이다. 여행이 끝나고 보니 400km 정도를 뛰었는데 연비는 21km/L로 좀 안좋게 나왔다. 나고야 ↔ 교토, 교토 ↔ 나라 구간의 고속도로에서 씐~나게 밟은게 원인인 듯. 더워서 에어콘을 무지 빵빵하게 틀고 다닌 것도 연비저하에 한 몫 한듯 싶다.
이동경로 : 중부국제공항 → 교토
TripIt 지도의 자동차 마크 있는 곳이 중부국제공항. 좌측에 아이콘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 교토(京都)이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30분. 에어아시아 탑승수속이 30분 늦어지는 바람에 교토에 더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
소모비용
렌트카비 : ¥33,600
100엔샵앞꼬치 : ¥240
100엔샵슈퍼 : ¥409(물이랑 맥주)
나고야 교토 고속도로 통행료 : ¥3,850
역시 일본의 고속도로 통행료는 지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거가대교나, 대구부산고속도로 같은 짱비싼 곳들이 점점 생겨나서... 참고로 버스를 타고가면 나고야에서 교토까지 일인당 ¥2,000 ~ ¥2,500 정도 하는 것 같았다.
중간에 들려서 물과 맥주를 산 100엔샵
사먹은 꼬지구이. 너무 달고 짰다. 그리고 판매원이 불친절함.
3박4일간 머문 호텔인 호텔동산각(ホテル東山閣).교토의 히가시야마(東山)구역에 있어서 동산각이라고 이름을 지었나 보다. 복현동호텔 이런 느낌? 총 비용은 ¥45,990 들었다. 세명이서 삼박을 머물었으니 이걸 나누기 9하면 일인당 하루에 ¥5,110이 나온다. 여기에 대략 한끼에 ¥600~800 정도 하는 조식뷔페도 옵션으로 추가했으니 순수한 숙박비는 원화로 ₩48,000 정도이다. 호텔예약은 일본의 인터넷 호텔예약사이트 라쿠텐트레블(楽天トレブル)에서 했다. 본래 숙박비는 일인당 하루에 원화로 ₩100,000이 넘는 곳이나, 인터넷 특가로 반값도 안되게 숙박권을 구할 수 있었다. 참고로 같은 방이라도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지 않고 전화로 예매를 하면 더 비싸다. 전화 예매가는 약 ₩70,000 정도... 꼭 인터넷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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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일단 우리가 원하던 서양식 침대방이 아닌 일본식 다다미 방이었고, 밖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오니 메이드께서 요렇게 이부자리 세팅까지 해놓으셨다. 그리고 매일 저녁에는...
요로코롬 맛있는 녹차와 함께 달달한 과자가 매번 리필되어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건 둘째날에 리필되어 있던 교토의 명물 삼각떡. 저번 여행에 천리(天理)의 신자숙소에서 머물때도 그랬지만 일본식 방의 특징은 차 달여먹으라고 커피포트를 주는게 아니라 뜨거운물을 미리 끓여놓은 보온통(?) 같은 걸 준다.
장점이 가득한 이 호텔의 단점은 딱 두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욕실이 너무 좁다는 것. 그런데 이건 1층에 있는 대욕탕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숙박객은 욕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호텔 내부에서는 팬티+유카타 차림으로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간편했다. 두번째는 에어콘에서 담배냄새가 난다는 것;; 분명 우리가 들어간 방은 금연방이었는데 어떤 개념없는 종자가 몰래 담배를 피워재낀 듯 했다. 에어컨을 틀기만 하면 처음 수분 동안은 방안에 담배찌는냄새가 한가득... 수십분 켜 놓으면 나아지긴 하는데 나아진건지 아님 내 코가 적응을 한건지 -ㅅ-;;
다음날 아침식사권
음식점 : 교토라면가게(신복채관본점)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 후 짐을 풀고 나니 시간은 저녁 8시가 넘어서 배가 미♡듯이 고파오기 시작했다. 일본라면이 땡겨서 호텔카운터 아저씨에게 여쭤보니 교토에서 제일 유명한 라면가게 둘이 호텔에서 걸어서 약 15~20분 거리에 있다고 한다. 두 가게 나란히 붙어있다고... 실제로 가보니 정말 붙어있었다. 두 가게 중 하나를 선택했는데 그게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가게이다. 한자를 그대로 읽으면 신복채관본점.
챠슈라면(소바) 곱배기둘, 일반하나. 가격은 총 ¥2,850 곱배기를 시켜서 그런지 라면치고는 가격이 좀 나간다. 맛은 있었으나 역시나 너무 짜고 달았다...
라면집에서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호텔로 돌아와 가볍게 녹차를 마시고 난 뒤...
백엔샵 근처 슈퍼에서 산 맥주와 근처 편의점에서 조달한 과자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첫째날 총비용정산
비용총액 : ¥41,307. 끝.
- 일본어이니 일본어를 모르시는 분들은 구글번역기의 가호를 받으면 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