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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旅 - 해외여행, 맛집

나고야 일본 중부여행 5일차 - 오아시스21, 나고야TV타워, 카페 마운틴

여행기간 : 2014.08.18 ~ 08.22 4박5일, 렌트카 여행
여행장소 : 나고야, 일본 중부, 일본 알프스


여행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한국행 비행기는 중부공항에서 오후3시 출발이라, 오전에 어제 못다한 나고야 시내 관광을 하고 카페 마운틴에서 가볍게 뭔가 먹은 후, 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참고로 나고야 시내에서 중부공항까지는 차가 안 밀린다는 가정하에, 렌터카로 40~45분 걸린다.[각주:1]




호텔의 아침밥. 여기도 라쿠텐트래블 식사 평점이 높은 만큼, 맛있었다.




뜬금 없는 TV사진이다. 이걸 올린 이유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우동을 먹어 보고 싶어서이다. 이 번 전국우동대회에서 우승한 우동으로 우측의 우동이다. 군마현(群馬県) 기류(桐生)시의 히모카와우동(ひもかわうどん). 왼쪽은 전 대회에서 우승한 붓카케(ぶっかけ) 우동. 1분, 7분이라는 뜻은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각주:2]




면은 두께는 얇지만 넓이는 넓다. 짧게는 1.5cm에서 길게는 10센티(...) 이상도 있다. 10cm 이상의 대단한 우동은 기류시내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언젠가 꼭 먹어봐야지.




전날 너무 어두워서 못 찍은 나고야 시내 사카에(栄) 관람차.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던데, 겉으로 보기엔 좀 부족해 보였다.



오아시스21




호텔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의 오아시스21. 2002년 오픈한, 공원 + 공공시설 + 상업시설 + 버스터미널의 복합 건물이다. 꼭대기의 물의 우주선(水の宇宙船)이 유명하다.




안에서는 한창 코난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시간도 없고, 돈도 내야 해서 패스했다. 개인적으로는 코난보단 김전일이 취향.




코난특별전 입구. 코난과 관련한 다양한 물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한정판 물품 구매도 할 수 있으니, 코난 팬이라면 즐길 수 있을 듯.




오아시스21의 지붕이 바로 물의 우주선. 실제 가보면 그냥 천장에 물을 얕게 부어놓았다. 그런데 그늘이 하나도 없고 엄청 더워서 금방 내려와야 했다. 지붕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딱 한 군데로, 조금 찾기 힘들다. 못 찾겠으면 물어보자.




물의 우주선에서 바라본 녹의 대지(緑の大地). 그냥 공원이다. 이곳도 역시나 더워서 사람 전멸. 이제 나고야TV타워로 이동.



나고야 TV타워




무려 1953년에 지은 TV전파 타워이다. 오아시스21에서 걸어서 3분 정도 소요. 전망대에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두 번 타야하는데, 첫번째는 공짜지만 두 번째는 유료다. 금액은 어른 ¥700으로 비싼 편. 솔직히 크게 볼 건 없으니, 시간이 없거나 돈이 아깝다면 패스하셔도 될 듯. 홈페이지는 이 곳.




별 의미는 없지만,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것을 영상으로 찍어보았다. 참고로 계단도 있다.[각주:3]





전망대에서 전 날 묵은 호텔 쪽으로 바라본 것. 잘 보면 관람차가 보인다.




여기서 결혼식을 올린 커플마다 한 쪽 벽에 카드를 만들어 전시해 놓았다. 커플마다 개성이 있어서, 하나씩 살펴보면 재미있다.




마음에 들었던, 도트로 찍은 카드. 귀욤귀욤하다. 둘 다 고전게임 매니아, 혹은 프로그래머인가? 어찌됬던 컴덕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을 듯



TV타워로 오전 관광 일정은 끝났다. 뭔가 가볍게 먹으러 나고야의 엽기컨셉 카페인 카페마운틴으로 향했다.



카페 마운틴(Cafe マウンテン)



나고야는 괴식특이한 음식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그 특이한 음식을 더욱더 발전(?)시킨 곳이 카페마운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주소는 이 곳. 메뉴를 몇 가지 보면,




딸기 스파게티




키위 스파게티




적절한 비쥬얼을 자랑하는 야끼스파게티[각주:4] 등이 있다.




유명한 간판이다. 주차장은 무료. 혼잡할 땐 자리 없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건물 모습. 내부엔 데이트하는 남녀도 있었지만, 의외로 40 넘은 공사판 분위기의 아저씨도 많이 보였다. 까페 뿐만 아니라 식당이기도 하고, 식사의 양이 많아서 그런 듯. 어깨넘어로 얼핏 봐도 식사의 양이 정말 푸짐했다.




시킨 메뉴1. 일반 파페. 유리잔 안에는 아이스크림을 꽉꽉 채워놓았다.




시킨 메뉴2. 일본풍(和風) 파페. 팥고명과 붕어빵 같은 게 얹어져 있다.파페 둘 다 양이 무시무시하게 많아서, 반틈 넘게 남겼다. 규정상 1인 1주문이 원칙이라, 3명이면 뭐가 됬든 최소 3개는 시켜야한다.




특이한거 없냐고 물어보니 추천해 준 나고야 콜라. 시키고 나서야 아이스크림과 콜라를 같이 먹으면 좋지 않다는 게 생각났다... 맛은 좀 쌉쌀한 야채맛?



카페마운틴을 끝으로, 이번 여행의 모든 일정이 종료되었다. 이 후 공항으로 이동하여 렌터카 반납하고, 공항 면세/비면세 쇼핑 구역에서 물건을 산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각주:5] 이 날 나고야에 국지성 호우가 오후부터 내린다고 했는데, 다행히 이륙 지연은 없었다.



전체적으로 이번 나고야 중부여행을 정리해보면, 온천과 자연으로 힐링(?)하는 여행이었다고 할 수 있다. 확실히 도쿄, 오사카 쪽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그 쪽과 비교하면, 깡촌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으니... 스릴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수 있다. 그리고 온천의 료칸은 몸과 마음과 돈(...)을 버리고 오는 곳이다. 물론 앞의 둘은 좋은 의미로. 끝.





  1. 첫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이 구간은 CEP고속도로패스가 먹히지 않는다. [본문으로]
  2. 히모카와우동이 훨씬 인기 있었음에도 7분이나 걸리기 때문에, 전 대회에서는 분루를 삼켰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리기구를 훨씬 많이 준비하고 제조과정을 여러모로 혁신하여, 준비시간을 줄여 우승했다. [본문으로]
  3. 도대체 저길 누가 올라갈까 싶었는데, 초딩으로 보이는 꼬맹이 둘이 올라가고 있었다. 이 더위와 땡볕에 저런 X고생을 하다니, 엘리베이터 타고 있는 사람 다들 놀랐다. 부모가 극기훈련 시키나... [본문으로]
  4. 야끼소바, 야끼우동 같은 놈. [본문으로]
  5. 중부 공항은 비면세 쇼핑 구역이 상당히 잘 갖춰져있다. 시간이 있으면, 무턱대고 면세구역으로 돌진하지 말고 비면세 구역도 살펴보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