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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지름] Xbox Elite Wireless Controller Series 2

 

얼마 전 중급 정도 성능의 데스크톱 PC를 조립하고, 나름 괜찮은 모니터도 하나 장만했다. 34인치 144hz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기준으로 풀옵션은 턱도 없지만, 중-저옵으로 타협하면 최신 게임도 90프레임은 나름 방어할 수 있었다.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나 "세키로" 등의 트리플A급 게임들은, 울트라와이드 해상도와 고주사율을 완벽하게 지원해서 플레이하며 매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러다 보니 캐릭터 조작에도 아쉬움이 생겨서 게임패드를 하나 질렀다. 바로 엑스박스 엘리트 무선 2세대 컨트롤러다. 살 때 Astro 패드 등 다른 고성능 게임 컨트롤러와도 고민을 했으나, 플레이스테이션도 아니고 PC 환경에서는 엑스박스 컨트롤러가 최고란 평가가 많아서 결국 이 녀석으로 정했다.

장점

뭐니 뭐니 해도 무선이란 점을 꼽을 수 있다. 무선 키보드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키보드는 게임 패드만큼 운신의 폭을 넓혀주진 않는다. 키보드는 평평하고 넓은 곳에 두고 쓰지 않으면 불편하다. 반면 게임패드는 소파에서 또는 의자를 뒤로 젖히고 편안한 자세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진동 기능 지원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도 있다. 최상급 컨트롤러인 만큼 견고만 만듦새와 뛰어난 조작감, 손에 착 감기는 핏은 덤이다.

단점

2세대 무선 패드는 블루투스 방식과 2.4hz 와이파이를 모두 지원한다. 하지만 일부 게임에서 블루투스를 완벽하게 호환해 주지 않는 듯했다. 특히 오디세이는 패드를 무선으로 연결할 때 잦은 끊김이 발생했으며, 이는 해외 포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증상이다. 이런 단점은 메인보드에 블루투스 칩셋이 박혀있는 경우 특히 더 발생하는 듯했다. 나도 MSI B450 Gaming Carbon Pro 메인보드의 블루투스를 사용하고 있어서 그 영향이 있는 것도 같다. 하지만 또 오리와 도깨비불에서는 큰 문제 없이 블루투스 무선 연결이 되는 것을 볼 때, 오디세이의 최적화 문제인 듯하다. 유선으로 연결하면 완벽하게 지원이 되서 아쉬운 대로 오디세이를 플레이할 때는 유선으로 연결하여 쓰는 중이다.

그리고 이 좋은 게임패드를 아이패드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없다. 워낙에 최신 게임패드인 관계로 애플에서 정식 지원을 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다. 추후 iOS 버전 판올림으로 빠르게 지원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