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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猫

고양이 간식 만들기



대부분 개나 고양이는 주식보다 간식을 좋아한다. 주식으로는 건사료, 주식캔, 생식 등이 있고 간식으로는 간식캔을 비롯한 다양한 군것질거리가 있다. 건강에 안 좋고 맛있는 것 좋아하는 것은 사람이랑 똑같은 듯하다.




예전에는 게살이든, 과자든, 캔이든 간식을 따로따로 줬는데 약 반년 전부터는 그릇 하나에 모조리 다 비벼서 주고 있다. 공간 절약도 되고 관리하기도 편하며 무엇보다 고양이가 먹기 싫어하는 약이나 캣그라스를 몰래(?) 함께 넣어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맛있는 고양이 간식 만들기





재료 : 닭가슴살, 캔 등 습기가 있고 질척질척한 것, + 알파. 알파에는 영양제, 캣그라스, 먹어야 할 약 등 다양하게 넣을 수 있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고양이에게 가루약을 줄 때는 필수로 이렇게 비벼서 줘야 한다. 애초에 조심성 많은 고양이가 허여멀건 하고 무색무취의 물질을 먹을 리 없기 때문이다. 아주 맛있는 주식캔이나 간식캔을 조금 덜어서 가루약을 섞어 주는 것이 고양이 약 급여의 정석.





닭가슴살은 낱개로 사는 것보다 박스로 사는 게 싸다.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이렇게 한 팩으로 1-2백원 정도로 샀었던 것 같다. 아예 간이 안 되어 있고[각주:1] 고단백이기 때문에 괜찮은 간식이지만, 역시 고양이에게도 맛이 좀 없는지 인기 있는 간식은 아니다.





캔 등 습기 있는 재료. 원래는 캔을 넣었는데 어머니가 애완동물용품 전시회에 다녀오시고 잴리형 미각캔을 3줄이나 사오셔서[각주:2] 이걸 넣어주고 있다. 내용물은 흔한 간식캔이랑 다른 점이 별로 없다.





마찬가지로 애완동물용품 전시회 물건. 영양제 샘플을 한 10개쯤 받아왔는데 그냥 주니까 절대 안 먹으려고 해서 이렇게 맛있는 것에 섞어주고 있다. 영양제는 '이미 먹는 사료에 충분한 영양이 들어있기 때문에 추가로 영양제를 주면 영양과다이다.'라는 이도 있고, '소량 급여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이도 있다. 평소에 따로 영양제를 사서 급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공짜로 생긴 것인데 버리기 아까워서 먹이고 있다.





미각캔을 두 개 따서 넣고 그 위에 닭가슴살 두 팩을 가위로 송송 잘라서 넣는다. 닭가슴살을 크게 잘라서 주면 먹으면서 주위에 파편을 많이 튀기며 먹이 그릇에서 꺼내 먹기도 하므로 이렇게 작게 잘라서 주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영양제를 적당량 짜주고...





이 모든 것을 슥슥 비벼주면 간단하게 간식 완성. 비쥬얼은 좀 그렇지만 우리 집 냥이들은 무척 좋아한다. 이렇게 해서 락앤락 같은 곳에 밀봉하여 냉장보관 하면서 필요한 양만 꺼내쓰면 좋다. 참고로 고양이는 사람이 보기에 소름돋는 비쥬얼의 음식도 좋아할 경우가 많다. 생선대가리와 눈알, 껍데기가 둥둥 떠다니는, 비릿한 냄새가 작렬하는 캔에 환장한다던지... 혹자는 '고양이는 비쥬얼이 쇼킹하고 냄새가 비릿하면 할 수록 더 좋아한다'라고도 하더라.





간식을 기다리는 눈빛.





폭풍흡입. 같은 양을 주더라도 아리가 먹어치우는 속도는 콩이의 두 배. 끝.






  1. 고양이 음식은 짜거나 달면 절대로 안 됨 [본문으로]
  2. 한 줄에 15개 정도 들어있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