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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旅 - 해외여행, 맛집

도쿄, 하코네, 요코하마 여행 3일차 - 드라이브, 카마보코박물관

여행기간 : 2015.04.08 ー 04.11 3박4일, 렌트카 여행
여행장소 : 도쿄, 하코네, 요코하마


냄새나는 오와쿠다니를 뒤로하고, 오늘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서둘렀다. 다음 목적지는 아시노호수(芦ノ湖) 호반 드라이브웨이.


아시노 호는 약 3000년 전에 발생한 하코네 산의 대규모 폭발로 인해 생긴 폐색호이다. 면적은 7.1㎢, 깊이는 43.5m이며 수면 높이는 해발 723m이다. 호반 주변에는 수많은 명승지가 있으며,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호수에는 하코네 해적선과 아시노코 유람선 총 두 개의 유람선이 운항 중이다. - 출처 : 위키백과 -


아시노호수 유람선 선착장. 위의 설명에 나온 유람선 중 ‘아시노코 유람선’의 선착장이다.



아시노코 유람선.



하코네 해적선은 이렇게 생겼다. 예전 카투사로 근무할 당시 이곳을 방문했었는데 당시에는 저 해적선을 탔었다. 지금은 렌터카로 왔기 때문에 그냥 구경만.1



당시 방문해서 먹은 소바집이 아직도 있다. 아쉽지만 아침 먹은 지 얼마 안 돼서 패스. 시간도 일찍이라 아직 개점도 안 했다. 이 집은 여행 책자의 소개를 보고 방문한 집인데, 소바의 일종인 도로로가 맛있었다.



왼쪽 위에 山いもせいろ라 적힌 게 도로로. 이모(いも)가 일본어로 ‘마’란 뜻이다.2



선착장 한쪽 귀퉁이에 자리 잡고 있던 고양이 패거리. 자세히 보면 녀석들 목에 표찰이 걸려있는데, 적힌 글자가 재미있다. 맨 앞의 녀석은 영업본부장, 바로 뒤의 녀석은 영업부장.3



뭔가 귀찮은 표정 그러나...



사람이 다가가면 이렇게 친근하게 온다. 역시 영업본부장이 제일 적극적. 아... 둘이 저렇게 서로 비비는 거 완전 훈훈하다.♡4




아시노호수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코스


홈페이지 : http://www.owakudani.com


아시노호수 주변은 드라이브 코스가 여러 개 있는데, 대부분 회사에서 운영하며 돈을 내야 한다.5 여럿 있는 코스 중에서 가장 괜찮아 보이는 코스를 선택했다. 지도에 보이듯이 호반을 따라 남북으로 10km 길이의 드라이브 코스이다. 한쪽으로는 후지산, 한쪽으로는 아시노호수가 보이는 절경을 자랑하며, 일본인도 많이 찾는다고 하지만... 날씨가 흐려서 망... 호수만 보이고 후지산은 코빼기도 안 보였다.



전망대에 있는 표고 표시석. 해발 1,070m



조감도 모형. 흐려서 후지산이 보이지 않아...



그나마 반대쪽으로 아시노호수는 보인다.



드라이브 코스 중간에 있는 휴게소. 이곳이랑 한 곳 더 해서 총 두 곳이 있다.



우유가 맛있대서, 우유 두 잔과 곤약 시킴.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이 집 염소. 얘가 선착장의 고양이 영업본부장처럼 영업을 제대로 뛴다. 사람을 겁내지 않고 다가와서 애교 작렬. 단, 너무 들이대서 탈이다. 자꾸 가게 안으로 들어오려 해서 주인아주머니가 계속 쫓아냈다.




어묵 박물관 : 鈴廣 かまぼこの里



전화번호 : 0465-22-3191

주소 : 245 Kazamatsuri, Odawara, Kanagawa Prefecture 250-0032 일본

홈페이지 : http://kamaboko.com

입장료 : -


카마보코는 생선의 살을 잘게 썰어서 소금을 쳐 칼끝에 꽂아 구워 먹은 것이 시작이다. ‘카마보코’를 일본 오뎅의 한 종류로 알고 있는 분이 많은데, 카마보코는 생선살로 만든 어육 식품을 총칭하는 단어이다. 이 중 ‘오뎅’은 ‘카마보코’를 야채와 함께 끓여서 먹는 소위 ‘오뎅탕’을 지칭한다. 정확하게 어묵을 말할 때는 카모보코라 하는 것이 옳다.


라고 인터넷에 나와 있음.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카마보코 박물관. 이름이 박물관이래서 갔는데 박물관보다는 ‘체험관’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전시 코너도 있긴 있는데 매우 협소하며, 나아가 직원이 카마보코 제조하는 과정은 사진도 못 찍는다. 단, 체험 코너에서 만들고 있는 모습을 촬영 가능.



박물관 입구.



사진처럼 사람들이 카마보코 만들기 체험 중이다. 참가하려면 카운터에서 신청을 해야 한다.



다 만든 건 이렇게 물에 삶는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물에 삶아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박물관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카마보코 판매장. 예쁘고 맛있는 카마보코가 많으니 일본 어묵 매니아라면 필견!




점심 식사 : 鈴廣 かまぼこの里『千世倭樓』



전화번호 : 0465-24-3456

주소 : 〒250-0032

神奈川県小田原市風祭50

홈페이지 : http://kamaboko.com


점심 먹은 곳이다.




유명한 집인지, 손님이 끊임없이 들락날락했다.6 손님이 많아서 바로 식사를 못 하고 대기해야 했다. 식당 측에서 마련해 준 대기하는 장소 사진이다. 창 바깥으로 보이는 자그마한 정원이 운치가 있다.


시킨 음식1. 이 집은 두 종류의 카마보코를 파는데, 600엔짜리와 900엔짜리다.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900엔짜리를 시켰다. 딱 네 조각 나와주시는 센스. 근데 탄력이 장난 아니다.7 입에 넣으면 입속에서 통통 튀기며, 씹으면 절대 고무처럼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힌다. 매우 맛있다!



시킨 음식2. 도로로(どろろ). 위에서도 적었듯이 마(いも) 소바이다. 예전에 먹어 본 기억을 되살려 맛있게 먹었다. 카투사 때 말고도 작년 나고야 / 중부 여행 때도 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소바 그릇에 마를 같이 담아줬었다. 이 집은 별도의 그릇에 마를 담아줌.



세 번째 시킨 음식이 메밀 소바.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보면 위에 사진에 나온 녀석은 밀가루 함량이 높아 면이 흰색인데, 메밀 소바는 녹색이다. 궁금해서 메밀 대 밀가루 비를 물었더니, 메밀이 약 82-83% 정도라고 한다. 엄청나게 높은 것이다.8



점심 식사를 끝으로 하코네에서의 일정은 모두 끝났다. 시간이 없어서 더 자세히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하코네는 괜찮았다. 렌트카로 와서 더 좋았을 수도? 이제 하코네를 뒤로하고 요코하마로 이동!  끝.

  1. 이렇게 ‘편도’ 형식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까다롭다는 게 렌터카의 단점이다.
  2. 일반적으로 마소바를 뜻하는 단어는 도로로(どろろ). 이 집만 특별하게 다르게 부르는 것이다.
  3. 완전 길고양이는 아니고 표찰 거는 대신 건강이라던가 여러 가지를 하코네에서 관리하는 것 같았다. 일단 만져보면 털이 깨끗하고 길고양이에겐 종종 있는 이물질 등이 없음.
  4. 우리 집의 두 녀석은 저렇지 않아서 아쉽다...
  5. 이것은 일본의 고속도로도 마찬가지. 장거리를 뛰면, 구간마다 돈을 내야 한다. ETC 카드가 렌트카할 때 필수인 이유.
  6. 이 식당, 카마보코 박물관, 카마보코 판매장이 모두 같은 소속이다.
  7. 카마보코가 고급이면 고급일수록, 이 ‘탄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8. 한국은, 메밀 소바 좀 한다 하는 집도 60%를 넘기기 힘들며, 인스턴트 메밀 소바는 20%대에서 노는 놈도 발에 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