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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旅 - 해외여행, 맛집

나고야 일본 중부여행 4일차 - 나고야(名古屋), 겐로쿠엔(兼六園), 시라카와고(白川郷)



여행기간 : 2014.08.18 ~ 08.22 4박5일, 렌트카 여행
여행장소 : 나고야, 일본 중부, 일본 알프스




 


4일차 이동 경로이다. 상당히 긴 거리를 운전하긴 했지만, 고속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할만 했다.[각주:1] 다만 터널이 많아서 짜증을 유발한다. 도야마시에서 나고야까지 대략 20~30개의 터널을 통과한 듯했다. 역시 이쪽도 긴 터널은 10km이상.




전 날 묵은 지테츠(地鉄)호텔의 아침식사. 깔끔하고 맛있었다. 전 포스트에서도 적었지만, 이 호텔 정말 추천한다. 도야마에서 싸게 묵을 장소를 찾는다면 여기로. 식사를 하고 향한 곳은, 카나자와(金沢)시의 겐로쿠엔(兼六園).



겐로쿠엔(兼六園)



겐로쿠엔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이다.[각주:2] 홈페이지는 이 곳. 대표적인 지천회유식정원(池泉回遊式庭園)으로 지천은 정원 중심에 대빵 큰 호수를 파고, 주위에 동산을 쌓고 다리, 수석, 나무, 정자, 전망대 등을 배치한 것을 뜻한다. 또한 회유식은 돌면서 관람한다는 뜻. 겐로쿠엔은 매우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은 아니며, 에도시대에 만들어 졌다.




이 곳엔 전용주차장이 있다. 특이한 것은 정원 관람 후 나갈 때, 주차장 1층에서 선결제를 한다는 것이다. 일본어로 꼭 선결제 하라고 적어놓았으니 주의하자. 사진은 겐로쿠엔 입구에서 보이는 겐로쿠성. 아쉽지만 시간이 없어서 패스했다. 겐로쿠엔 입장료는 성인 ¥310이나, 오전 7시 전에는 무료개방한다. 상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겐로쿠엔에는 입구가 여럿 있으며, 사진은 그 중의 하나이다. 주차장 쪽에서 올라오면, 이 입구로 입장하게 된다.




지천회유식정원답게, 들어가자 마자 커다란 연못이 보인다.




연못 한 귀퉁이에 소나무를 가꿔놓은 것. 원하는 모양으로 예쁘게 잘 자라도록, 버팀목을 받쳐 놓았다.




산책로에도 버팀목을 받쳐놓은 소나무가 여럿 있다.




관람하다 보면 이런 곳도 있는데, 차를 마시는 곳이다. 걷다가 쉬면서 일본차 한 잔 마시기에 좋을 듯. 우리는 이미 도야마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왔으므로 패스.



3대 정원 답게, 전체적으로 넓다랗고 좋았다. 다만 역시 날씨가 더워서, 관람객 모두 더위에 지친 듯 했다. 한 낮이었으면 더 고생했을 듯. 겐로쿠엔은 관람료도 싸니, 카나자와에 들리면 꼭 가보자. 이제 시라카와고로 출발.



시라카와고(白川郷)



시라카와고는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다. 홈페이지는 이 곳. '세상은넓다'같은 세계여행 티비프로그램에서 시라카와고를 방영한 적이 있었다. 방송의 힘으로, 일반인은 출입금지인 가정집도 방문. 현재 시라카와고에서, 기념품가게나 민박집 등이 아님에도 들어가 볼 수 있는 집은 한 군데 밖에 없다.



이 곳의 특이한 건축구조를 합장양식(合掌造り)이라고 하는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지붕이 45~60도 정도로 뾰족한 양식이다. 이렇게 지붕을 올린 이유는 눈이 하도 많이 와서이다. 지붕은 짚단으로 되어 있으며, 전체 교체는 30~40년에 한 번이지만, 1년에 1~2회 매 번 유지보수를 해줘야 한다. 당연히 이 유지보수는 혼자서는 불가능하기에 마을 전체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귀찮은거 싫어하는 젊은 인구가 시라카와고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다큐멘터리에서도 등장하는 할아버지가 걱정하는 장면이 있다. 사족이지만 여기는 '쓰르라미 울 적에'라는 게임 및 애니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사진으로는 잘 안 느껴지는데, 날씨는 푹푹찌고 햇살은 찌르는 듯이 강렬했다.




말 그대로 평화로운 시골 풍경. 합장양식으로 지은 집이 대부분이다.




여기도 관광객이 많았는데, 특히 중국인이 많았다. 중국인이 일본인보다 많았던 듯. 한국인은 우리 빼고 못봤다.








딱히 뭘 본다기보다 시골의 평화로운 풍경을 만끽하는 곳인 듯 했다. 마을에 기념품가게가 여러군데 있는데, 그 중 한 곳에서 합장양식 집 모형을 하나 샀다. 주인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우리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자기도 한국인 혼혈이라고. 모친이 부산 쪽에서 건너왔다고 한다.




유일하게 일반인이 입장가능한 집. 입장료를 내야하며, 내부에는 시라카와고의 전통물품 전시해 놓았다. 이제 점심 먹으러 마을 제일 끝에 있는 식당 키타노쇼(基太の庄)로 향했다.



토속음식점 키타노쇼(基太の庄)



키타노쇼는 마을 제일 구석에 있어 찾기 까다롭다. 렌터카로 왔다면 아예 마을을 가로질러 여기에 주차후 식사&관광하는 것이 좋은데, 마을 중앙에 주차장이 있으나 혼잡하고 돈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매우 일찍 문을 닫는데, 영업시간이 11:00에서 15:00까지다. 늦어질 때는 전화로 꼭 확인하자. 키타노쇼의 뒤에 있는 글자 장(庄)은, 쇼가와(庄川)을 의미하며 마을 옆에 흐르는 강이름이다.




식당 중앙에 있는 장식. 어제 타카야마 옛거리에서 본 것과 비슷하다.




벽에 사진이며 유명인 싸인이며 뭔가 많이 전시해놓았다. 이런 거 음식점에 붙여 놓은 건, 한국과 같은 듯.




이 음식은 거의 10년 만에 먹어 본다. 메뉴판에서 발견하고 무척 반가웠다. 예전 군에 있을 때 일본 여행와서 하코네(箱根)에서 먹어본 것으로, 바로 마 소바. 마 특유의 끈끈함(?)과 소바가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한다. 마 특유의 식감을 싫어하시는 분은 드시면 안 됨.




산천어 구이 정식.




그리고 또... 히다규 정식. 마 소바는 ¥700, 산천어 정식은 약 ¥1,000인데, 이놈만 ¥2,500. 히다규는 어디가나 비싼듯.



식사는 히다규 정식이 비쌌던 것 빼고는 다 만족스러웠다. 특히 마 소바는 옛날 생각도 나서 대만족.



이제 나고야로 향할 차례. 사실 중간에 이누야마(犬山)시에 들러서 이누야마성(犬山城)을 볼까 고민하였으나, 시간이 없다고 판단하여 나고야로 직행하였다.



나고야 시내. 만다라케, 애플스토어



드디어 마지막날 저녁이다. 호텔은 도쿄다이이치호텔니시키(東京第一ホテル錦)라는 곳으로, 시내 한복판의 고급 호텔이다. 다행히 인터넷 특가로, 3인 ¥18,000에 조식 포함 플랜으로 묵을 수 있었다.[각주:3]




나고야 시내 이동 경로. 호텔에 주차하고 체크인 후, 모두 도보로 이동하였다. 이날 저녁 애플스토어, 만다라케, 발마사지, 식당을 보고, 다음날 아침 오아시스21과 나고야tv타워를 보았다. 이동시간은 호텔에서 제일 남쪽의 만다라케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소요.




호텔은 나고야 도심 한복판에 있다.




나고야 애플스토어. 애플빠로서 일본의 애플스토어는 볼 때마다 부럽다. 아이패드에어 수리하려고 들렀는데, 심카드가 인식 불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인원도 많았고, 직원이 오늘 중으로 안 될 가능성 크다고 하길래 포기했다.




만다라케 가는 길에 있던, 고가도로 밑 귀신의 집. 꽤 인기 있었다. 입장객 비명 소리가 밖에까지 쩌렁쩌렁 울릴 정도(...) 우리는 무서운거 싫어해서 안들어 감.




각종 수집품과 오덕 용품을 중고판매하는 만다라케이다. 넨도로이드 사러 갔는데, 맘에 드는 것이 없어서 실패. [각주:4] 결국 나고야 시내에서 목표로 한 것은 아무것도 달성 못 함... 지하상가에서 가볍게 30분 발 맛사지를 받고, 저녁을 먹으러 킨바렌 카고미야로 향했다.



식당 : 킨바렌 카고미야(金馬簾 囲み屋)



나고야에는 나고야 코친(名古屋コーチン)이라는 유명한 닭고기 브랜드가 있다.[각주:5] 여기는 그 닭으로 나베(鍋)요리를 하는 곳. 닭 말고도 소고기 샤브샤브도 있는데, 우리는 닭 먹으러 왔다.




육수는 미리 달콤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다.



기다리면 야채와 고기를 가져온다. 재미있는게 직원이 야채와 고기를 하나씩 직접 다 넣었다. [각주:6] 노랗게 보이는 건 계란노란자. 흰자가 코팅(?)되기 전, 닭 몸 속에서 나온 것이다. 먹어보면 일반 계란의 노른자보다 덜 텁텁하고 더 쫄깃하다.




대충 이렇게 되었을 때부터 먹기 시작.




재료를 다 넣은 모습. 계속 조리면 매우 짜니 적절히 불을 끄자. 밥은 추가 주문해야 한다. 이것 외에도 전갱이 회를 하나 시켰다.[각주:7]



킨바렌 카고미야에서의 저녁식사로 4일째 일정도 모두 종료되었다. 이제 남은 건 마지막 5일. 끝.





  1. 일본의 좋은 운전 매너도 피로를 더는 데 한 몫했다. 한국보다 3배는 나은 듯. [본문으로]
  2. 다른 두 곳은 오카야마(岡山)시의 코라쿠텐(後楽園)、미토(水戸)시의 카이라쿠텐(偕楽園) [본문으로]
  3. 라쿠텐 우수 숙박업소 선정 기념으로 특가행사 중이었음. [본문으로]
  4. 신품은 나고야역에 있는 비쿠카메라에서 판다고 하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패스했다. [본문으로]
  5. 메이지시대 일본 토종닭과 중국 청나라닭과의 교배로 탄생하였으며, 1999년 종으로 지정되었다. 지방이 적당량 있어 육질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본문으로]
  6. 고기도 야채도 불에 잘 안익는 것부터 넣고, 익기 쉬운 것은 나중에 넣는다고 한다. [본문으로]
  7. 특이한게 한국은 회 뜨고 남은 것 = 매운탕인데, 여기는 남은 것을 과자처럼 튀겨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