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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旅 - 해외여행, 맛집

오키나와 여행 3일차 - 파인애플파크, 후르츠랜드, 여행종료


여행기간 : 2012.12.20 ~ 12.23 3박 4일
여행수단 : 렌트카



관람지 : 나고파인애플 파크




츄라우미 수족관을 보고난 뒤 향한 곳은 나고파인애플파크와 오키나와후르츠랜드. 먼저 시식코너가 매우 훌륭하다는 나고파인애플파크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참고로 양쪽 모두 츄라패스에 포함되어 있어서 미리 패스를 사 간 우리는 따로 입장권 결제 없이 구경할 수 있었다. 










파인애플 공원 입구. 슬슬 날도 저물어 가는데 하늘도 너무 흐리다.






특이하면서도 살짝 똘끼(?)가 있는 듯한 조형물







공원 내부는 걸어서 관람할 수 없고 위의 사진처럼 장난감 차 같은 걸 타고 둘러봐야 한다.






우측이 파인애플 밭인데 계절이 겨울이라 그런지 달려있는 파인애플이 무척 작았다.







관람용 자동차를 타고 공원을 한바퀴 둘러본 뒤 상점코너에서 시식겸 지르기를 할 수 있다. 상품들은 파일애플과일, 파인애플커스타드, 파인애플주스/와인, 파인애플케이크 등이 있으며 마음껏 시식해 볼 수 있다. 파인애플과일은 생각보다는 단맛이 별로 없었으며, 전반적으로 물건 하나 팔아봐야것다! 라는 느낌이 너무 강했다.



시식도 잔뜩하고 파인애플 상품도 질러보려고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살 것이 없었다. 주스나 와인은 국내 할인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파인애플 주스와 차이점이 별로 없었으며, 이는 파인애플커스터드와 케이크도 마찬가지였다. 츄라패스로 가지않고 입장료 550엔을 내고 보았다면 아마 후회했을 듯...


구경을 마치고 이번엔 바로 위에 있는 오키나와 후르츠랜드로 향했다. 파인애플파크에서의 거리는 한 300m 정도? 



관람지 : 오키나와 후르츠랜드





온실에 다양한 열대 과일을 몰아넣어 놓고 관람하게 해 놓았는데... 이곳은 동행한 아이와 어른 모두 일본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매표소에서 무슨 '비밀의 요정 동굴을 찾을 수 있는 보물지도' 같은 걸 주는데, 보물을 찾기 위해선 지도에 20개 정도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야 한다. 근데 그 도장을 찍는 방법이 일본어로 된 열대과일 설명을 읽고 문제에 올바른 답을 찾는 것. 우리 같은 경우 내가 일본어를 좀 하기는 하지만 영어정도의 유창한 실력이 아닌데다가 관광하러 온게 아니라 공부하러 온 것 같아서, 문제는 처음 3개 정도만 풀고 빠르게 구경만 했다. 어느덧 18:00 가까이 되어서 시간이 없기도 했고.





곳곳에 이런 장치가 있다.






이런 문제를 20개 정도 풀어야 한다. 영어로 되어있다고 좋아하지 말자. 문제의 해답이 나와있는 열대과일 설명은 순도 100%의 일본어다.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관람 코스 중간에 새를 풀어놓고 키우는 곳이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앵무새도 자유롭게 풀어놓고 키우는 녀석. 비린내가 나서 가까이 가보니 작은 생선을 먹고 있던데 자기 밥그릇 뺏으러 왔다고 오해를 했는지 경계가 심했다. 덩치가 어른팔만해서 은근히 압박이...






출구 근처에 있던, 뭔가 티벳여우 같은 염소. 바닥의 수많은 X 때문인지 구린내가 좀...



이곳도 츄라패스로 안보고 800엔이란 거금을 내고 봤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 일본어를, 일본인 수준으로 유창하게 하는 저학년 아이를 데리고 있으면 가볼만 하겠지만 한국에 그런 아이들이 많을까? 어렸을 땐 일본어 학원보다는 영어학원을 많이 보내겠지. 안될꺼야 아마...



관람지 : 고우리다리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부랴부랴 오늘의 마지막 남은 코스를 밟기 위해서 힘을 냈다. 다음에 들린 곳은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고우리다리라는 곳. 이곳은 지노투어 사장님께서 드라이빙하면 분위기가 끝내준다며 추천하신 곳이다.






위와 같은 다리. 이쪽편 주차장에서 내려서 잠깐 구경하고 다리 건너갔다가 돌아오면 된다. 우리나라의 대교들처럼 압도적인 맛은 없지만 나름 아담하게 괜찮았던 곳.




음식점 : 우후야


고우리 다리를 끝으로 3박 4일 동안의 오키나와 여행 중 명승지 구경은 모두 끝이 났다. 남은 건 오늘 저녁 식사를 하고 내일은 국제거리와 면세점 그리고 이시바나 아웃렛이라는 곳에서 쇼핑을 하는 것. 마지막으로 오키나와 소바를 한번 더 먹어보기 위해서 대가(우후훗♥야)라는 곳으로 향했다. 음식점이 있는 가옥과 주변의 가옥이 100년 정도 된 건물이기 때문에 운치가 있다고 한다. 






주차장에 있는 우후야 간판












100년된 가옥의 전통을 살려 전통공예체험 같은 것도 하는 듯.






음식점 전경





음식점 입구





우리가 앉은 곳 옆에 있는 폭포를 찍어보았다. 분위기 면에서는 좋은데 물소리가 씨끄러워 주변 사람과 대화하는데 약간 문제가 있었다.


















소바를 먹으러와서 샤브샤브를 시킨 이유는? 여기서 우리가 완전 낚였는데 소바는 점심때만 되는 메뉴란다; 저녁때는 샤브샤브와 나베(전골) 위주로 하는데 가격이... 3,500 엔 정도부터 비싸면 1인분에 8000 엔 짜리도 있었다. 소바는 비싸도 1인분에 700엔 정도 하면 되는데 ㅠ.ㅠ



근데 이미 앉았고 기본적인 차(茶)도 나오고 테이블세팅도 되었는데 일어나려고 하니 무안해서... 어쩔 수 없이 3,600 엔짜리 샤브샤브를 먹게 되었다. 7,200엔이 날아가는 순간 -_-;; 혹시 우후야를 방문할 분이 계시다면 저녁에는 소바가 안된다는 점을 꼭 명심하고 가길 바란다.



식사는, 양은 많았는데 돼지고기 삼겹살이 좀 느끼했다. 배를 빵빵하게 채우고 호텔로 복귀해서 취침. 마지막날은 공항 주변에 있는 면세점과 국제거리 그리고 아시바나 아웃렛을 가기로 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보다 보니 아시바나 아웃렛은 차타고 지나가보기만 했다...




관람지 : 국제거리 옆 시장. 그리고 여행 종료




국제거리는 도로변의 상점가도 있지만 역시 거기보다는 이런 시장골목이 좀더 일본스러운 냄새가 나지 않을까?





 


내년이 뱀띠해라서 뱀관련 상품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뱀과 시사(오키나와 전설의 사자)사이에서 많이 고민을 했는데 둘 중 오키나와 분위기가 더 많이 나는 시사를 샀다.




시장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한자로 '公設市場(공설시장)'이라고 써놓은 푯말이 보인다. 일본 재래시장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으로 해산물, 돼지고기, 바다포도 등 다양한 토산품을 살 수 있다. 바다포도는 좀 특이해서 하나 사가려고 했는데 수조에서 뭉터기로 휙휙 회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사기가 싫어졌다; 그 대신 어머니가 좋아하는 우메보시일본어묵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에 여자캐릭터가 입고나오는 기모노처럼 생긴 상의를 샀다.




시장 투어를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 종료. 지노투어 사무실에 들러서 닛산큐브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 면세점에서는 서울에서 쿠키돌캐터리에 들릴 예정이라 오키나와 특산물인 자색고구마과자 두개를 선물용으로 구매했다. 근데 면세점 크기가...





요만한 상점 3개가 우측으로 붙어있고 끝; 명불허전 나하공항 국제선... 이상으로 2박3일간의 오키나와 여행기를 마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