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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旅 - 해외여행, 맛집

나고야 일본 중부여행 - 출발전



여행기간 : 2014.08.18 ~ 08.22 4박5일, 렌트카 여행
여행장소 : 나고야, 일본 중부, 일본 알프스






들어가는 말



작년 5월 일본 교토와 나라현을 여행한 후 약 1년만에 다시 일본을 찾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가족 여행으로, 우연히 TV에 나온 일본의 알프스를 보고 속된 말로 확 삘이 왔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나고야에서 서쪽으로 향하는 여정이었다면 이번은 북쪽으로 항햐는 여정이며, 일본의 허리를 가로지르게 된다. 정보를 검색해본 결과, 우리가 여행지로 잡은 곳에는 일본 알프스 뿐만 아니라 일본의 3대 온천 중 하나인 게로(下呂)온천과 일본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시골마을 타카야마(高山)시, 게임 쓰르라미 울 적에의 배경이 되는 시로가와(白川)마을 등이 있었다. 여행의 주 테마는 자연경관, 전통풍경, 온천 그리고 료칸이 될 것이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이 블로그의 주인장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구글에서 나고야 중부 렌터카 여행으로 검색하면 첫페이지 제일 위에 나오는 블로그인데, 이번 여행 정보의 상당 부분을 해당 블로그에서 얻었다. 일본 여행 경험도 많으시고, 사진을 포함한 상세한 설명으로 전체적인 여행 루트를 적어놓으셔서 큰 도움이 되었다. 협찬 받고 가셔서 원래라면 일인당 일박 20만원 짜리 방에서 공짜로 숨풍숭풍 자는 게 무지 부러웠다 묵으신 호텔 찾아보고 숙박비에 멘붕



항공권



항공권은 이전까지는 닥치고 구글링(..)으로 이리저리 최저가 티켓을 찾아다녔으나, 이번에는 Skyscanner란 앱으로 한 방에 해결하였다.



앱을 실행하고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면,






이렇게 날짜별로 가격이 뜬다. 가격이 없는 것은 그 날은 표가 없다는 것. 위쪽에서 출발편을 선택하면 아래쪽의 내용이 자동으로 바뀌는데, 선택한 출발편에 따라 바로바로 바뀐다. 기다란 가로 선은 검색 결과 중 최저가를 의미하는 듯 하다.






다음을 누르면 위에서 선택한 내가 희망하는 항공권을 전세계의 티켓 할인 사이트, 항공사 사이트 등으로 조회하여 가격 순으로 나열해 준다. 전세계 회사를 대상으로 조회하기 때문에 먼나라의 사이트가 걸릴 수 있다. 나는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할인 사이트로 예매가 진행되었으며, 결제는 유로로 되었다.



보면 알겠지만 사용법이 매우 간편하고 직관적이다. 이 앱 덕분에 항공권 찾는 시간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각주:1] 저가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면 저가항공사 표도 잘 나오고. 나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나고야 편으로 검색하여 저가항공사가 표시되지 않았는데, 인천 출발로 하면 뜬다. 무엇보다 앱 자체가 매우 편리해서 SkyScanner가 없는 때로는 돌아가지 못할 것 같다.



여행 루트



항공권을 예매하였으니 이제 구체적으로 일정을 짤 차례. 여기에는 한 가지 비화가 있는데, 원래 계획했던 일정은 18일~22일이 아닌 12일에서 19일 까지였다. 아무 생각 없이 그 주가 제일 편해서 비행기 티켓 예매를 하였으나, 왠걸... 그 주가 바로 일본의 최대 휴일 오봉(お盆)절이었다. 이걸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여행 일정을 하루씩 잡으면서 숙박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빈 방이 정말 하나도 없었다. 묵으려고 했던 지역에서 좀 벗어나서 넓게넓게 검색해 보아도 마찬가지. 과연 한 나라의 최대 휴일 답구나란 생각이 들면서 바로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도저히 12일~19일 여행은 불가능한 상태.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예매했던 비행기 티켓을 환불하고[각주:2], 여행 자체를 한 주 미뤄서 18일~22일로 가기로 했다. 희망은 24일 정도까지 좀 넉넉히 가는 것이였지만, 비행기 티켓이 22일 것 밖에 없었다.





전체 여행 루트. 참고한 블로그의 루트와 거의 일치한다. 시작은 제일 남쪽의 자동차 표시인 중부공항 렌터카 지점이며, 말 그대로 일본의 허리를 세로로 관통하게 된다. 화살표 색깔이 바뀔 때마다 하루가 지나가는 것. 그림으로 봐도 알 수 있지만, 4번째 날의 이동거리가 가히 살인적(..) 이기 때문에 4번째 날은 조정을 할 수도 있다. 상세한 내용과 일정은 여행을 다녀와서 사진과 함께 포스팅할 것이다.



루트 짤 때는 매 번 이용하는 TripIt 이란 앱과 사이트로 했는데, 이 번에 루트를 짜면서 새로 알아낸 것이 있다. 바로 Directions(길찾기) 기능. 그 간 Tripit으로 일정을 짤 때마다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바로 관광지와 관광지 사이에 소요되는 시간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적당히 눈 짐작으로 시간을 추측하곤 했는데, Directions 기능을 이용하면 걸리는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관광지와 관광지 사이에 Directions 를 적절하게 끼워넣으면...




대강의 경로와 걸리는 시간을 알 수 있다. 이 것만 알 수 있어도 훨씬 세밀하고 효률적으로 루트를 짤 수 있다. 적극 활용해보자.



숙소 예약



숙소 예약은 역시 매 번 잘 이용하고 있는 라쿠텐트레블(楽天トラブル). 다만 일본어이기 때문에, 일어가 안되시는 분은 번역기의 힘을 이용하자. 영문 사이트도 지원하고 있지만, 그 쪽은 뭔가 믿음이 안가서... 실제로 숙박업소 대부분의 숙박플렌이나 상세한 설명 등은 일본어 만으로 올라오는 것이 많다. 정가 15만원짜리 방을 7만5천원에 구할 수도 있으니 잘 찾아보자.[각주:3]




참고로 예약할 때 한가지 팁을 말하자면, 제일 중요한 것이 위의 빨간 박스로 표시한 3가지이다. 왼쪽 위 첫번째 박스로 해당 숙박업소의 전체 평점을 알 수 있으며 대략 4점 초반부터는 합격선이다, 두번째 박스인 고객의 목소리에서는 직접 묵은 사람들의 후기를 볼 수 있다. 두번째 박스가 왜 중요하냐면, 후기 숫자 때문이다. 위의 업소는 160개인데, 적어도 100개는 넘어야 평점이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다. 평점이 매우 높아도 후기 숫자가 10개 밖에 안된다면, 쉽사리 좋은 호텔이라고 판단하기 힘들다.



후기 갯수가 많다면 그 중 괜찮다 싶은 것은 직접 읽어보자.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빴는지 알 수 있다.[각주:4] 역시, 일본어가 안되신다면 구글 번역기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박스는 종업원 친절도, 방의 시설, 입지, 식사의 품질 등 첫번째 박스의 평점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세부사항을 볼 수 있다. 평점이 비슷한 호텔에서 어느 하나를 고르기 힘들다면 이 곳을 참조하자. '난 방의 시설은 좀 부족해도 밥은 정말 맛있었으면 좋겠다'라면 식사의 품질이 높은 곳, '딴 거 필요없고 서비스가 제일 중요해'라면 종업원 친절도 이런 식으로. 이때까지 매 번 이렇게 숙소를 골라 여행을 갔는데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전체적으로 이틀은 료칸에서, 나머지 이틀은 각각 고급호텔과 비지니스 호텔에서 머물기로 했다. 숙박은 깔끔한 곳을 위주로 고르되, 고급이라도 될 수 있으면 일인당 하루 10만원을 넘지 않는 곳에서 해결하였다. 물론 그 10만원에는 조식도 포함. 여행 다닐 때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나올 수 있다면 든든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조식 포함 숙박 플렌을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료칸에서 접대용으로 나오는 가이세키(懐石) 요리를 꼭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하루는 가이세키 요리가 나오는 플렌으로 예약하였다. 전반적인 평균 숙박비는 일인당 하루 6~8만원 수준. 이 가격으로 고급호텔과 고급료칸 예약이 가능한 것은 역시 인터넷의 힘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해당 업소의 숙박 플렌 소개에 보면 '2013 라쿠텐 트레블 최우수 업소 선정 감사제. 숙박비 50프로 할인!' 이런 문구를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최고급 료칸 또는 호텔의 최고급 숙박 플렌은 엄두도 못낼 지경.[각주:5] 




렌터가 예약



숙소 예약 후 마지막은 렌터카 예약. 나고야는 토요타가 꽉 잡고 있으므로[각주:6], 저번처럼 도요타 사이트에서 예약하였고, 일단은 프리우스 1.8L로 정했다. 일본 랜트카 여행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에 정리해 놓은 것이 있으니 참고하자. 매 번 프리우스라 좀 지겨울 수도 있는데, 첫째, 차가 마음에 들고, 둘째, 거의 1,000km에 달하는 장거리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연비 좋은 차가 필수이기 때문에 선택하였다. 다만 새로나온 프리우스 PHV는 선택이 안되어서 해당 지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아직 입고가 안되어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근데 이놈이 연비가...




일반 1.8L 프리우스. 38, 32라고 연비가 나와있는데 저건 좀 오바고... 실제로 타 본 결과, 고속도로 달리기 + 에어컨 빵빵하게 틀기면 23~24정도 나왔었다.


새로나온 프리우스 PHV. 바로 이 61이란 연비가 내 시선을 끌었다. 물론 시속 100km 미만 정속주행에, 적절한 평지에, 에어콘도 약하게 트는 등 여러가지 제한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61이라니 가공할만한 연비가 아닌가. 실제로 기사에서도 상당한 연비를 자랑한다고 한다. 61까지는 바라지 않고, 실연비 30중반에서 40정도만 나와도 기름값을 매우 아낄 수 있으니 이 녀석으로 타고 싶었으나... 재고가 없다니 다른 차를 탈 수 밖에. 순수 렌트카비는 총 45만원 정도 나왔다.



마지막으로 대구 → 김해공항 고속버스를 예매하는 것으로 여행 준비는 모두 완료. 경찰서에 가서 기간이 만료된 국제운전면허증을 갱신하고[각주:7] 다가올 8월 18일을 기다렸다. 끝.





  1.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이 녀석이 자동으로 검색할 때 놓치는 사이트가 없냐는 것 인데 가격대로 봤을 땐 아마 없는 듯 했다. [본문으로]
  2. 비행기 티켓을 예매한 인터넷 사이트의 고객서비스가 개판이면 환불하는 데 엄청나게 오래걸릴 수도 있다. 조심하도록 하자. [본문으로]
  3. 인터넷에서 할인받아 예약을 했다면, 호텔 카운터에서 결제할 때 되도록 '인터넷 할인가'라는 것을 언급하자. 가끔 직원이 덮어놓고 정가로 받아먹으려는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인터넷 예약 사실과 예약 번호 등을 알려주면 해결된다. [본문으로]
  4. 개판인 리뷰도 많기 때문에 적절한 필터링이 필요하다. 잘 쓴 리뷰는 장문에, 여행자에게 필요한 점만 꼭꼭 집어서 장단점을 써 놓았기 때문에 정말 도움이 된다. [본문으로]
  5. 1박 일인당 100만원이 넘는 곳도 있었다. 본 것 중 최고가는 1박 일인당 180만원 선; [본문으로]
  6. 나고야의 별명이 일본국 도요타시... 한국으로 치면 울산과 비슷한 포지션이라 할 수 있다. [본문으로]
  7. 국제운전면허증의 유효기간은 고작 1년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