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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다산의 독서 전략 이 책은 독서할 때 어떡하면 더 빠르고 정확하며, 핵심을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을까를 안내하는 책이에요. 다산 정약용은 그 방법을 ​삼박자 독서법​에서 찾습니다. 3박자 독서법이란, 정독(精讀), 질서(疾書), 초서(鈔書)인데요 하나씩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독(精讀)은 글을 아주 꼼꼼하고 자세하게 읽는 것입니다. 내용을 정밀하게 따지면서 읽는 것이죠.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철저하게 근본을 밝혀내는 독서법이에요. 질서(疾書)는 메모하며 읽는 것을 말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때면 필적(筆跡)을 갖추어두고 깨달은 것이 있으면 잊지 않기 위해서 빨리 적습니다. 초서(鈔書)는 책을 읽다가 중요한 구절이 나오면 곁에 쌓아둔 종이를 꺼내 옮겨 적는 것, 즉 베껴쓰기를 말합니다. 이중에서 제 마음..
답답한 트랙패드는 가라. 부트캠프 윈도우에서 맥처럼 트랙패드 사용하기 맥에서 윈도우는 매우 좋은 마우스 대체품입니다. 클릭, 우클릭, 확대, 창 이동 등 다양한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죠. 거기에 매우 부드럽게 작동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한 맥 사용자 상당수가 노트북으로 하는 간단한 작업에는 따로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트랙패드만 이용하죠. 이렇게 만능툴 같은 트랙패드이지만 윈도우 환경에서는 조금 아쉽습니다. 확대 축소는 물론이고 멀티 제스쳐 인식도 먹통이 될 때가 많거든요.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부트캠프를 사용할 때는 묵혀둔 마우스를 꺼내곤 했는데 이 사이트에서 Mac Precision Touchpad를 설치하고 난 뒤에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제작자가 올린 유튜브 영상도 확인해보시죠. 설치 방법 설치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본인 맥북이..
수백 배 빠른 쿼리, Access DAO 레코드셋 들어가며 레코드셋을 한 번만 불러온다고? 이게 무슨 뜻일까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컨테이너 한대 분량의 화물을 옮긴다고 가정해봅시다. 커다란 컨테이터 트럭을 한대 고용해서 한 번만 옮기면 되겠죠? 이 방법이 DAO로 레코드셋을 불러오는 방법입니다. 반면 퀵 오토바이를 사용하여 백 번을 왔다 갔다 하는 비효율적인 방법도 있을 거예요. 이것이 DAO 또는 ADAO를 사용하지 않고 데이터를 매번 불러오는 방법입니다. 엄청나게 비효율적이죠. 컴퓨터 프로그래밍 환경에서는 이게 더 심해집니다, 왜냐하면 현실과 다르게 코딩에서는 컨테이너 트럭이나 퀵 오토바이나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같기 때문이에요. 어떻게 이렇게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가공할 수 있을까요? 이번 프로그래밍 예제에서 사용할 내용은 언어의 당일 번역량을 ..
영화: 밀양(密陽) Secret Sunshine 주인공인 이신애(전도연)는 아들인 쭌을 데리고 서울에서 밀양으로 가는 도중 승용차가 고장 납니다. 이때 호출한 카센터 주인 김종찬(송광호)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죠. 얼핏 보면 신애는 사별한 남편의 고향인 지방 도시 밀양에서 힘찬 새 출발을 하려고 하는 것 같지만 그녀도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서울에서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었고, 그녀가 밀양에서 잘 정착하고 있는지 안부차 방문한 남동생에 따르면 남편은 서울에서 다른 여자와 불륜을 저질렀던 것 같습니다. 신애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밀양 시내에 단출한 피아노 학원을 차리고 아들 쭌과 오순도순 살아갑니다. 신애가 마음에 든 종찬도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피아노 학원 학생을 소개해 준다던가, 과시용 위조 상장을 걸어준다든가 하며 신애의 호감을 사려고 노력합니다. ..
독후감: 고미숙 -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출판사: 북드라망. 유튜브의 인문학 강의를 보다가 고미숙 고전평론가의 영상을 봤어요. 삶의 대한 통찰을 고전으로 풀어내는 좋은 내용이었는데요, 강사님이 강력하게 추천한 책이 바로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입니다. 고미숙 강사님은 열하일기를 만나고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하시더군요. 혹해서 옳다구나 싶어 찾아봤지요. 하지만 고전이 괜히 고전이겠습니까? 호락호락하게 읽히면 고전이 아니죠. 그래서 옛날 세바시에서 본 김봉진 배달의 민족 CEO님의 독서 방법을 참고했어요. 기라성 같은 철학책 들입다 보려고 하지 마세요. 평소 훈련이 안 되어 있으면 읽다가 체합니다. 그럴 땐 해설서를 옆에 두고 길라잡이삼아 보세요. 그래서 『열하일기』의 해설서로 삼은 책이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입니다. 책의..
도서: 김민식 - 매일 아침 써봤니? 세바시 영상: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글쓰기 - 김민식 PD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최근들어 일터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위력을 정말 실감하고 있어요. 사람이 할 일을 수십-수백 배 더 빠르게 처리하는 짜릿한 속도. 어떤 오류도 허용하지 않는 탁월한 정확성, 아무리 일을 시켜도 불평불만을 토로하지 않는 진중함. 잘 설계한 컴퓨터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팔색조의 매력을 뽐낸답니다. 그래서 근무할 때 신속하게 나에게 할당된 분량을 완료해두고 나머지 시간에는 코딩, 데이터베이스 설계 등 컴퓨터와의 데이트(?)에 빠져 삽니다. 이렇게 한땀한땀 정성들여서 완성한 스크립트는 다시 업무에 투입할 수 있어서 일종의 선순환 구조가 돌아가고 있어요. 월급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일을 하는 나 자신의 성장입니다 오래오래 일하려..
사무 자동화: Autohotkey, Excel, SafeArray 그리고 Regex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전 스티브 잡스가 줄기차게 강조했던 "Connecting the dots"를 업무에서 항상 실현하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Autohotkey, Excel, SafeArray 그리고 Regex를 합쳐서 반복적인 엑셀 내용을 클릭 한 번에 쉽게 고치는 방법을 알아볼 거예요. 전 프로그래밍 초심자라 한번에 꿀떡 삼키면 100 프로 체하니까 코드를 분쇄해서 한 구절씩 풀어서 쓰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를 몰아도 목적지가 틀리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 프로그래밍에서도 그 목적지를 머리속에서 짜는 게 제일 먼저 해야 할 작업입니다. "그래서 이번 스크립트로 구현하고자 하는 건 뭐야?"라고 스스로에게 되묻는 것이죠. 제가 생각한 구조는 대략 이렇습니다. 사용자에게 원하는 엑셀 ..
독후감: 김은경 -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 출판사: 호우 호우 출판사는 2018년에 문을 연 신생 출판사로 ‘때마침 내리는 비’라는 뜻이라고 한다. 필요할 때 대지를 적시는 단비처럼 독자에게 좋은 친구로서 남고 싶어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나는 커뮤니티 매니저, 이스포츠 관리자, PR, 마케팅 보조 등 마당발처럼 이 업무 저 업무를 해봤지만, 돌이켜보면 내 직업의 가장 핵심에는 언제나 번역이 있었다. 3년 반 동안 헌신해서 키운 회사가 재정 악화로 급격하게 규모를 축소할 때도, 그런 회사의 모습에 실망하여 사표를 내고 더블린에 있는 현 직장으로 이직할 때도, 나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었던 것은 번역 실력이었다. 사람은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할 때 자신을 돌아본다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나도 요즘 부쩍 내 번역 실력을 점검해보곤 한다. 최근 CAT ..